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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공허.

용암광전사 2016.09.27 19:16 조회 수 : 261

2016/9/24.  오랜만에 접속을 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접속했다.

 

그 살인마들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는지. 뉴비들은 더 많아졌는지. 게임은 뭐가 추가됐는지 등등..

 

많은 생각들을 제치고 일단 게임 접속에만 집중했다.

 

게임 시작음부터 배경음. 무기. 게임 인터페이스 ...

 

전부 하나같이 똑같아서 조금 놀랐다.

 

사람은 어찌 된걸까. 싶어 한번 채팅을 해봤다.

 

누구 있나요? 라고 질문하자.

 

어느 뉴비가 대답했다.

 

여기서도 뉴비가 있구나.. 라는 생각에 좀 의아하기도 했고.

 

올드유저들이 전부 떠났단 점에서는 마냥 즐겁기나 했다.

 

그 살인마들이 전-부 떠났다니. 이 어찌 신나는 일인가! 하면서..

 

하지만 적어도 그 뭣도 안되는 올드 유저란 녀석같은 대우를 하면 안된다. 싶어

 

뉴비에게 대화를 걸어주기도 했고. 질문에 대답해주기도 했었다.

 

광물을 캘 때는 도와주고. 치명상을 입는다 하더라도 도와주고. 돈을 보태준다던가 등등...

 

조금 값진 시간이었던 듯 한 느낌이었다.

 

2016/9/25.  혹시나 해서 다시 접속해 질문을 했다.

 

누구 있나요?

 

그러자 한 유저가 대답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어찌됐건. 난 그와 대화를 했다.

 

내가 쓴 글에서 나오는 고독함이라던가. 뭐 사건사고라던가. 잭팟이라던가.

 

울레트리온 시세가 결정된 이유라던가. 룰렛에서 울레트리온 확률주작이 생긴 이유라던가...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었고. 다시 그는 떠나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2016/9/25 - 2016/9/27.  아무도 없다.

 

저녁마다 계속 로그인해 질문하고. 없으면 그냥 다시 할 일 하고를 반복한지 5일째.

 

하지만 언제부턴가 반응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좋은 게임이 묻혀버리고. 망가진게 정말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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